죽순
죽순
학명 : Pseudosasa japonica (Siebold & Zucc. ex Steud.) Ma
정의/성상/개황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 줄기에서 돋아나는 여리고 연한 싹을 말한다.
성장한 대나무에서 볼 수 있는 형질을 다 갖추고 있다. 아직 자라지 않은 마디 사이와 그것을 가로지르는 마디가 교대로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마디에는 1장씩의 대나무껍질이 좌우 2줄로 마주보면서 붙어 있고 아래쪽 마디의 바로 위에는 고리 모양으로 배열한 짧은 뿌리가 있다. 대나무의 껍질은 잎집이 발달한 것인데, 상단에는 잎(잎몸)에 해당하는 소편(小片)이 붙어 있고, 눈(가지)은 잎집 밑동의 중앙마디 위에 붙어 있다.
종류
유사종으로는 솜대, 왕대가 있다.
가. 솜대 (Phyllostachys nigra var. henonis Stapf ex Rendle)
감죽(甘竹), 담죽(淡竹)이라고도 한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자라면서 마디에서 자라 나와 높이 10m, 지름 5∼8cm에 달한다. 처음에는 흰 가루로 덮여 있지만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된다. 마디의 고리는 2개가 모두 높다. 잎은 1∼5개(흔히 2∼3개)씩 달리고 바소꼴로 잔 톱니가 있으며 뒷면에 털이 있기도 하다. 비단털은 5개 내외이며 일찍 떨어진다. 작은이삭은 2∼5개의 양성화와 단성화로 되고 포 안에 들어 있다. 죽순은 4∼5월에 나오고 붉은빛을 띤 갈색이다. 열매는 공 모양의 장과로 익으면 붉은색을 띤다. 줄기는 단단하므로 세공품을 만들 때 사용하고 죽순은 식용한다. 한국에는 남쪽에서 재배하나 중부에서 월동하는 곳도 있다. 줄기가 검은 것을 오죽(烏竹:P. nigra), 환경에 따라 색이 다르고 노란색 줄기에 검은 반점이 있는 것을 반죽(斑竹:for. punctata), 잎은 3∼7개씩 달리고 가지 첫마디가 편압되며 잔털이 있는 것은 관암죽(P. compressa)이라고 한다. 모두 중국산이다.
나. 왕대 (Phyllostachys bambusoides)
중국 원산이다. 줄기는 높이 10~30m, 지름 5~13cm이나 추운 곳에서는 높이 3m, 지름 1cm밖에 자라지 못한다. 줄기가 매끈하고 곧게 자라는데 녹색에서 황록색으로 되며 마디 사이가 25~40cm이고 마디에는 2개의 가지가 있다. 잎집은 어두운 빛깔의 반점이 있고 털이 없다. 잎은 길이 10~20cm, 나비 1.2~2cm의 바소꼴로 밑부분은 둔하고 약간 털이 있으며 끝이 길고 뾰족하며 가는 톱니가 있다. 잎이 두꺼운 편이며 뒷면은 흰색을 띤다. 꽃은 6~7월에 피고 원추꽃차례[圓錐花序]로서 길이 5~10cm이며 많은 작은꽃이삭에는 1~5개의 양성화와 단성화가 달린다. 포(苞)는 길이 2~2.5cm의 거꾸로 선 달걀 모양으로 선단에 달걀 모양 또는 바소꼴의 잎조각이 있고 끝이 뾰족하다. 수술은 3개로 가늘고 긴 흰색 수술대가 밖으로 돌출되며 암술대는 3개이고 씨방은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영과(穎果)이고 내영과 외영은 길이 2cm 정도이며 가을에 익으며 죽실, 죽미 등으로 부른다. 5~6월경에 나오는 죽순은 식용하거나 약용하며, 줄기는 탄력성이 좋고 세공이 쉬워 건축 및 죽세공재로 사용한다.
분포
우리나라 죽순대는 남부지방에서 식재되고 있고, 왕대와 솜대는 강원도 양양에서부터 동해안을 따라 강릉, 삼척으로 이어져 경북 안동과 김천을 거처 충북 지역의 영동, 전북지역의 무주 및 충남 지역의 부여, 태안으로 연결되는 이남지역에서 분포하고 있다.
형태/구조
잎은 3~7개(흔히 5~6개)씩 달리고 피침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 10~20cm × 12~20mm로 잔톱니가 있고 견모는 5~10개가 개출되어 오랫동안 남아있다. 열매는 밀알모양이며 5월~6월에 성숙한다. 꽃차례는 길이 5~10cm이고, 포는 거꿀달걀형 또는 도란상 타원형이며 끝에 달린 잎몸은 달걀형 또는 피침형이고 길이 10~30mm로, 각 포에 1~5개의 암수한꽃과 암수딴꽃이 들어 있다. 첫째 포영은 길이 3cm이며 둘째 포영과 더불어 털이 있고, 내영은 피침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며 길이 3~4mm로 연모가 있으며 4월에 드물게 개화한다. 줄기는 녹색에서 황록색으로 되고, 포는 일찍 떨어지며 털이 있고, 잎몸이 있다. 땅속줄기는 길게 옆으로 뻗어나가며 6월에 죽순이 나오는데 죽순 껍질에는 자주색의 반점이 있다.
식물학적특성
벼과(Gramineae)의 왕대속의 상록 여러해살이풀이다.
생리적특성
대나무의 발순(發筍)은 지하경(地下莖)으로부터 생겨나며, 지하경에도 마디가 있으며, 마디마다 한 개의 눈(芽子)이 있는데 이 편근의 눈이 자라서 죽순이 되거나 새로운 지하경으로 뻗어간다. 우량한 대나무 숲을 만들려면 굵고 왕성한 지하경이 많이 자라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나 당년의 지하경을 굵게 하여도 굵은 죽순이 발순 하는 효과는 2~3년이 경과한 후 나타나게 된다. 지하경에 달려 있는 편근 눈의 수는 1m의 길이에 약 20개 정도인데 그 중 발순하여 죽순이 되는 것은 대략 10~20%정도이다. 대나무는 노쇠한 개체를 남겨두면 숲이 쇠퇴되는데 5년생의 경우 지하경은 7~8년생의 매우 노쇠한 개체가 되어 발순이 어렵게 되므로 매년 벌기 때마다 간벌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나무는 죽순이 발순하여 새잎이 나오게 되면 이전에 발순 하였던 대나무도 새잎이 돋아나 잎갈이를 한다. 잎갈이 하는 시기는 5월 중하순 경에 이루어지는데 잎이 누렇게 변하여 마치 병든 것처럼 보인다. 죽순의 성장이 완료되면 그 다음은 지하경을 신장시켜 다음해 돋을 죽순에 기여할 저장양분을 생성하게 된다.
용도
식용, 약용으로도 쓰인다.
효능
죽순은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이 편안해지고 비타민 B2, C와 칼륨이 들어 있고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고혈압에 효능이 있다. 죽순의 식이섬유는 배변을 도와주기 때문에 장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