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이
석이
학명 : Umbilicaria esculenta, Gyrophora esculenta
정의/성상/개황
한국(강원 이북),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석이(Gyrophora esculenta)는 일본어로 이와타케(岩茸)라 하며, 이와는 ‘바위’, 타케는 ‘버섯’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이름만 보고 정말 버섯이라고 오해하기 쉬우나, 석이과 석이속에 속하는 지의류(地衣類)의 일종이다. 특히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엽상지의(葉狀地衣)이다. 석이는 잎 모양의 균체를 먹게 되는데 채취하기가 어려운데다 생산량이 매우 적으나 향기와 멋이 뛰어나 옛날부터 애용되어 왔다. 중국에서의 이용 역사는 오래 되어 『여씨춘추』에 우리나라 금강산의 석이버섯이 소개되었고 원대의 『음식수지』, 명대의 『본초강목』에도 소개되어 있다.
분포
한국(평안북도, 함경남도, 강원도),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722~1,915m의 고산에 분포한다.
형태/구조
지의체는 지름 3∼10cm(간혹 30cm)의 넓은 단엽상으로 여러 가지 잎과 같은 것, 껍질 같은 것, 나무와 같은 것이 있으나 거의 원형이고 혁질(革質)이며, 건조 시 위쪽으로 말린다. 표면은 황갈색 또는 갈색으로 광택이 없고 밋밋하며 때로는 반점 모양으로 탈락하는 노출된 백색의 수층이 국부적으로 나타난다. 뒷면은 흑갈색 또는 흑색으로 미세한 과립상 돌기가 있고 전체가 검으며 짧은 헛뿌리가 밀생한다.
식물학적특성
석이과 석이속인 지의류(地衣類)의 일종이다.
생태적특성
대개의 버섯은 썩은 나무나 섬유질이 많이 있는 땅에서 나는 법인데 깊은 산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엽상지의(葉狀地衣)이다. 마르면 단단하지만 물에 담그면 회녹색으로 변하고 연하게 된다. 건조와 추위에 잘 견딘다.
용도
요리에서 검은색을 내는 데 이용하는 석이는 맛이 담백하여 튀김 요리에 많이 쓰인다. 그늘에 말린 것을 판매하는데 이것을 가루 내어서 참쌀가루를 섞고 벌꿀로 이겨서 일종의 단자를 만들어 먹는 풍속이 있고 증편에도 쓰인다.
지로포르산의 성분이 있어 중국 한방에서는 강장, 각혈, 하혈 등에 지혈제로 이용한다.
효능
몸속의 기를 보하고 눈과 피를 맑게 하며, 간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
석이버섯의 Phospholipase A₂(PLA₂ EC 3.1.1.4)는 세포막의 주요성분인 인지질의 sn-2위치의 acyl ester 결합을 가수분해하는 효소이다.(Dennis, 1983). PLA₂는 저분자의 효소(세포외형, 14KDa)와 고분자(세포질형 PLA₂, 85KDa)의 효소가 알려져 있다. 저분자의 효소는 그들의 일차아미노산 배열에 따라 group Ⅰ PLA₂와 group Ⅱ PLA₂로 분류되며, 특히 group Ⅱ PLA₂는 혈소판, 호중구, 상피세포, 연골세포 등과 같은 염증성 세포들에 분포하며, 또한 츄마티스성 관절염환자의 관절액, 결핵환자의 흉막액 등과 같은 염증조직에서 높은 활성이 보고되어 염증과 관련된 질병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