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밤
학명 : Castanea crenata Siebold & Zucc.
정의/성상/개황
밤나무(Castanea crenata Siebold & Zucc., クリ)는 참나무과(Fagaceae)의 밤나무속(Castanea)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아시아(Castanea crenata 및 C. mollissima), 유럽(C. sativa), 미국(C. dentata) 등 온대지방을 중심으로 총 12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과실이 크고 수량이 많은 밤나무(C. crenata)와 과실이 작고 감미가 많으며 속껍질(澁皮)이 잘 벗겨지는 약밤나무(C. bungeana Blume)가 분포한다. 세계의 주요 생산지는 한국, 일본, 중국, 북미, 유럽, 중동아시아,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칼, 그리이스이다. 우라나라에서 표고 100~1,100m에서 자란다. 특히, 부여와 공주 등 충남지역과 하동, 산청, 광양, 순창, 임실 등 남부지역에서 많이 재배된다. 열매를 날로 먹기도 하고, 삶거나 구워 먹는다. 씨앗의 껍질을 까서 밥과 함께 해먹기도 한다. 오래 자란 밤나무는 좋은 목재로 쓰인다. 밤나무 목재는 단단하여 부서지거나 썩지 않고 오래 간다. 방아의 축이나 절구공이처럼 단단한 연장을 만드는 데 쓴다. 철도 침목으로도 쓰고 위패나 장승을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종류
식용하는 종류는 밤나무, 산밤나무, 약밤나무가 있다.
가. 밤나무
밤나무(Castanea crenata Siebold & Zucc., クリ)는 참나무과(Fagaceae)의 밤나무속(Castanea)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섭씨 12도의 등온선을 중심으로 하여 난대중부에서 온대 북부 이외에 남미, 호주 등지에 분포하고 일본과 만주에도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자라며 부여, 공주 등 충남지역과 하동, 산청, 광양, 순창, 임실 등 남부지역에서 많이 재배된다.
잎은 어긋나기이며 측지에서는 2줄로 배열되고 타원형, 긴 타원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이며 점첨두이고 원저 또는 아심장저이며 길이는 10~20cm로서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17~25쌍의 측맥이 비스듬히 평행하게 달리며 측맥 끝이 침형이다. 표면은 털이 없거나 맥 위에 털이 있으며 선점(腺點)이 밀포한다. 잎자루는 길이 1~1.5cm로서 털이 있고 턱잎이 있다.
열매는 겉열매껍질에 가시가 있다. 내피는 잘 벗겨지지 않으며 견과는 3개 또는 1개식 들어 있다. 지름이 2.5~4cm이고, 좌가 밑부분을 전부 차지한다. 부분에 백색 털이 있으며 다갈색으로 익는다. 9~10월에 성숙하고, 익으면 벌어진다.
나. 산밤나무
산밤나무(Castanea crenata var. kusakuri (Blume) Nakai)는 참나무과(Fagaceae)의 밤나무속(Castanea)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한국 중부 이남, 일본 등지의 산에서 저절로 자람 밤나무이다.
잎은 긴 타원형의 피침 모양으로 끝부분이 날카롭다. 잎 둘레에 잔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긴 수상(穗狀) 꽃차례로 핀다. 열매는 견과(堅果)로 9~10월에 익는다. 밤알의 질은 연하다. 해발 1000m 이하의 메마른 산허리나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다. 약밤나무
약밤나무(Castanea bungeana Blume, シナクリ)는 참나무과(Fagaceae)의 밤나무속(Castanea)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중국, 타이완, 한국 등이 원산지이다. 한국에서는 중부 이북의 산기슭, 마을부근에 분포한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곁가지에서는 2줄로 배열되며 넓은 피침형, 난상 피침형 또는 피침형이다. 길이는 10-20cm로서 첨두이며 심장저, 원저 또는 넓은 예저이고 치아모양톱니 끝이 침처럼 뾰족하며 표면에 털이 없다. 뒷면에 백색의 성모가 밀생하거나 털이 전혀 없다. 가지 끝의 잎은 대개 털이 있고 선점(腺點)이 없다.
열매는 견과로서 난상 원형 또는 넓은 달걀모양이다. 너비 2~3cm로서 윗부분에 잔털이 있으며 9-10월에 익는다. 깍정이의 가시는 황색으로 되고 길이 1.5cm로서 복모가 밀생한다. 깍정이 내면에 견모(絹毛)가 있다.
분포
아시아(Castanea crenata 및 C. mollissima), 유럽(C. sativa), 미국(C. dentata) 등 온대지방을 중심으로 총 12종이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과실이 크다. 수량이 많은 밤나무(C. crenata)와 과실이 작고 감미가 많으며 속껍질(澁皮)이 잘 벗겨지는 약밤나무(C. bungeana Blume)가 분포한다.
형태/구조
잎은 어긋나기이며 측지에서는 2줄로 배열되고 타원형, 긴 타원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이며 점첨두이고 원저 또는 아심장저이며 길이는 10~20cm로서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17~25쌍의 측맥이 비스듬히 평행하게 달리며 측맥 끝이 침형이다. 표면은 털이 없거나 맥 위에 털이 있으며 선점(腺點)이 밀포한다. 잎자루는 길이 1~1.5cm로서 털이 있고 턱잎이 있다.
열매는 겉열매껍질에 가시가 있다. 내피는 잘 벗겨지지 않으며 견과는, 3개 또는 1개식 들어 있으며 지름이 2.5~4cm이다. 좌가 밑부분을 전부 차지하며, 부분에 백색 털이 있으며 다갈색으로 익는다. 9~10월에 성숙하고, 익으면 벌어진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백색이며 6월에 피고 새가지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곧추 자라는 꼬리모양꽃차례에 많이 달린다. 수꽃차례는 유백색이고 암꽃은 보통 3개씩 한군데에 모여달리고 포로 싸인다.
줄기는 높이 15m, 지름 1m로서 나무껍질이 암갈색 또는 암회색이다.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지고 일년생가지는 자줏빛이 도는 적갈색으로서 단모 또는 성모가 있으나 없어진다.
식물학적특성
밤나무(Castanea crenata Siebold & Zucc., クリ)는 참나무과(Fagaceae)의 밤나무속(Castanea)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다.
생태적특성
키는 20m 안팎이다. 잎은 어긋나는데 길쭉하고 타원형에 윤이 난다. 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나무껍질은 자줏빛이 도는 적갈색이다. 꽃은 옅은 노란색을 띠며, 6-7월에 독특한 냄새를 풍기면서 암꽃과 수꽃이 길다란 미상꽃차례에 무리지어 핀다. 암꽃은 꽃차례 아래꽃에 달리며, 수꽃은 꽃차례 위쪽에 달린다. 열매인 밤은 9-10월 무렵 날카로운 가시로 둘러싸인 밤송이로 익는다. 밤송이 안에는 씨 한두 알 또는 세 알 정도가 들어 있다. 밤나무는 산기슭이나 비옥하고 물빠짐이 좋은 땅에서 잘 자란다. 밤나무를 심고 가꿀 때 가장 유의할 점은 해충 방제와 동해(凍害)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일이다. 번식은 절접이나 박접으로 하는데 접목시기는 4월 중순 무렵이 좋다.
밤나무의 생장은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중부지방의 경우 4월 중순경에 가지의 눈이 터서 자라기 시작한다. 개엽시기는 품종에 따라 다른데 조생종이 중·만생종보다 반드시 빠르다고는 할 수 없다. 한 나무 내에서도 개엽시기에 차이가 있는데 수관 내 하부의 뿌리에 가깝고 비교적 충실한 가지가 가장 빠르며 같은 결과 모지상에서도 정부우세현상에 의해 상단부가 약간 빠르다. 한 나무 내에서 개엽시기의 차이는 불과 2~3일에 불과하며 이후에 모든 가지가 일제히 개엽하는 것이 건전목의 상태이다. 수세가 쇠약하거나 동해를 받았을 경우 한 나무 내에도 개엽시기에 차이가 크며, 동해피해를 받은 가지는 늦게 싹이 튼다.
눈이 튼 후 새가지는 약 2개월간 급속히 자라게 되며 이때부터 각 부위의 수분함유량도 높아진다. 그러나 이때 토양이 건조하거나 양료가 부족하게 되면 생육이 불량해진다. 일반적으로 밤나무의 새가지 생장은 결과모지의 상태(굵기와 길이)에 크게 좌우되는데 결과모지가 굵고 길이가 길수록 세력이 강한 새가지가 많이 발생한다. 또한 세력이 강한 새가지 일수록 초기의 생장이 왕성하며 마디가 길다. 뿌리생장이 시작되는 시기는 일반 과수와 마찬가지로 새가지의 생장보다도 상당히 이른 3월 상순경으로 4월 하순까지 급격히 신장하다가 그 이후에는 쇠퇴하기 시작하며 9월 이후 결실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왕성해지다가 낙엽기를 전후로 쇠퇴한다.
지상부의 새가지 생장은 4월 중하순에서 5월 중순까지 급격히 이루어지다가 갑자기 쇠퇴하는데 이는 밤나무의 화수(꽃이삭) 생장에 따르는 양분의 소비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개화초기에 일시적으로 새가지의 생장은 위축되나 6월 중하순에 새가지의 생장이 다시 왕성해졌다가 그 이후에는 쇠퇴하여 6월 하순~7월 상순에 새가지의 길이생장은 거의 정지하는 반면에 밤송이의 생장은 왕성해진다.
새 가지의 생장은 수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 나무 내에서도 도장지와 같이 세력이 강한 일부 새가지는 계속 자라 8~9월경에 끝나지만, 비대생장은 낙엽직전까지 계속된다. 새 가지의 길이는 나무의 영양 상태는 물론 수령이나 품종에 따라 다르며 짧게는 5㎝ 내외에서 길게는 1m 이상까지 자라는 경우도 있다. 축파, 유마, 석추 등의 풍산성 품종은 결과모지의 세력이 강할수록 굵은 결과지를 많이 발생시킨다. 그러나 세력이 너무 강하면 결과모지의 길이에 비해 결과지의 발생이 적고 착과가 적게 된다. 특히 은기는 이러한 경향이 강하여 결과지가 적어지고 조기낙과가 많아진다. 따라서 새 가지의 생장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하면 결실량이 적어지게 되므로 품종과 수령에 따른 적정한 가지의 생장을 유도할 수 있도록 건전한 수세 유지에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생리적특성
밤나무는 양수(陽樹)로서 생장하고 개화결실을 하는데 많은 햇빛을 필요로 한다. 일사량이 15% 이하면 햇빛으로 잎이 생장할 수 없으며, 정상적인 개화결실을 위해서는 일사량이 30% 이상 되어야 한다. 일조량은 하루 8시간 내외가 가장 좋으며, 4시간 이하의 경우 영양생장은 할 수 있으나 결실이 불량하게 되며, 10시간 이상의 경우 동해나 밤나무줄기마름병 등의 해가 염려되며 토양이 건조해져 지력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밤나무는 전년도 가지의 끝부분 동아에서 결과지(結果枝)가 생장하는 정부우세성(頂部優勢性)을 가지고 있다. 결과지는 대개 정아로부터 5번째 이내의 눈에서 생장한다. 정지전정 시가지절단 후에도 가지 끝부분의 눈이 정아의 역할을 하므로 절단전정을 통해 나무의 모양을 변화시키고 개화결실 조절이 가능하다.
용도
밤나무의 재질은 환공재로 심재는 갈색, 변재는 갈색을 띤 회색으로 심변재의 구분이 명료하고 나이테가 뚜렷하며 변재 폭이 좁다. 재질이 강인하고 나무 갗은 거칠며 기건 비중은 0.51이다. 수축률은 방사방향 5.1%, 접선방향 10.8% 내외로 보통이며 압축강도 390kg/㎠, 휨강도 850kg/㎠, 전단강도 80kg/㎠로 보통이다. 내구성이 크고 결이 곧아 잘 쪼개지는 성질이 있으며 절삭, 가공, 접착, 도장, 건조성은 보통이다. 타닌(tannin)함량이 대단히 많고 물과 습기를 잘 견디므로 건축재, 가구재, 기구재, 차량재, 조각재, 철도침목, 갱목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근세에 들어와서 PC콘크리트 침목이 개발되어 대체되기 전에는 밤나무가 철도침목으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밤나무 목재가 비교적 무겁고 단단하며 비틀림이 적고 강인하며 점탄성이 큰데다 타닌을 많이 함유해 잘 썩지 않아 보존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수종은 2-3년이 도면 썩기 시작하는데 밤나무는 3배 이상인 7-9년 동안 방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썩지 않아 보존성이 높은 장점으로 옛날부터 관의 목책재로 이용하기도 하였으며 고추 재배 시 지주대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밤나무의 도관에는 진충제가 발달하여 액체의 유통이 안 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포도주통, 맥주통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밤은 예로부터 관혼상제에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가정과일로 이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양가도 풍부하여 식량 대용자원 및 기호식품으로 널리 재배되어온 대표적인 구황식품이다. 밤은 식용으로 사용하는 종자(과실)가 단단한 껍질로 둘러싸여 있는 견과류로서, 다육다즙인 다른 여러 과실과는 형태적으로나 성분 적으로도 크게 다르다. 밤에는 유지(油脂)함량이 적고 전분(澱粉)의 함량이 많아 삶거나 구웠을 때 소화가 더 잘되는데, 특히 가열하면 밤 특유의 감미와 풍미가 생긴다. 밤은 독특한 맛과 단맛이 있어 날로 또는 삶아서 먹거나 구워 먹으며, 요리에 첨가하기도 하고 찹쌀·대추·잣 등과 함께 섞어 약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한 밤은 감로자, 마론그랏세(marrons glac?s), 밤양갱, 밤금단 등의 가공원료 및 빵이나 과자 등의 제과원료로도 많이 사용되어 실제 그 이용범위가 아주 넓다. 밤을 말린 것을 황율이라 하는데 예로부터 식용 및 약용으로 널리 애용하여 왔다. 제조방법은 재래종 밤(산밤)을 햇볕에 5-6일 정도 말리면 밤톨이 쭈글쭈글해지고 겉껍질과 속껍질이 든 알맹이가 따로따로 놀아서 쉽게 껍질을 벗길 수가 있는데 껍질을 벗긴 꼬들꼬들해진 밤의 속 알갱이를 황율이라 하며 노란 빛깔을 띤다.
밤나무는 주요한 밀원자원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6월초에 피기 시작하는 밤꽃은 초록색 잎에 연한 노란 색 가발을 쓴 것처럼 온통 나무를 뒤덮고 있는데 많은 꿀을 생산한다. 밤나무꿀은 짙은 갈색으로 특이한 취기와 쓴맛이 있어 환영을 별로 받지는 못하나 칼륨과 철분이 풍부하여 기침이나 천식에 좋으며 영양가가 매우 높아 약용으로 비싸게 거래된다.
효능
밤은 맛이 신선하고 담백하여 식용으로 쓰이며, 보약재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밤 속에 다량으로 들어 있는 당분은 체내에 들어가 경련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며, 여러 가지 음식물들과 어울려 영양소의 흡수를 돕는다.
밤 100g 중에는 탄수화물이 34.5g, 단백질이 3.5g, 기타지방, 칼슘, 비타민(A, B, C) 등도 드물게 들어 있어 인체발육 및 성장에 좋다. 특히 밤에는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 효험이 있는데, 생밤을 술안주로 이용할 경우 비타민 C가 알콜의 산화를 도화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밤에 들어 있는 당분은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당분으로서 위장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있으며,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잘 씹어 먹으면 낫는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병예방, 기침예방, 신장보호 등에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소화가 잘돼 가공식품 원료나 병후 회복식 또는 어린이 이유식 등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동의보감을 보면 '밤은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며 신기를 보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라고 한다. 밤은 음력 9월에 따서 말려서 쓰는 것이 보통인데, 날것으로 두려면 눅눅하지 않게 하며, 모래 속에 묻어 두면 한 해가 지나도 갓 딴 밤과 같다.
성인병 예방, 병후회복, 이유식, 소화기능 강화식, 가공식품 원료 등, 이제는 밤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그 때문인지 밤의 높은 영양가를 최근 들어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영양식이 되어진 밤은 이제 필수식품이 되어 권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